부동산 부동산일반

4월 HBSI 전망치 5년래 최저.. 전국 주택사업 '침체' 우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7:07

수정 2018.04.04 17:07

HBSI 전망치 62.7 기록, 한달만에 28.8포인트 하락
규제강화·금리인상 영향.. 서울·경기 등도 다시 위축
4월 HBSI 전망치 5년래 최저.. 전국 주택사업 '침체' 우려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택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지난달에는 서울.경기 등을 중심으로 봄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일부 상승했지만 지속적인 정부의 규제완화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다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전국 HBSI 올해 가장 낮은 수준

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HBSI 전망치는 62.7을 기록했다. 지난달(91.5) 90선을 회복했으나 한 달 만에 28.8포인트나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주택사업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4월 기록으로 봐도 최근 5년 새 가장 낮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의 대폭 하락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와 함께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현실화 등으로 전반적인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전국지수는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7.8, 대전과 세종이 각각 70.9, 72.4를 기록했고, 이외 지역은 40~60선을 기록해 본격적인 하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의 주택사업 여건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사업자 보수적 사업 추진

3월 실적치는 70.5로 지난달 전망했던 91.5과는 큰 차이가 났다. 당월 전망치에서 당월 실적치를 뺀 값인 체감경기갭은 21.0으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간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는 주택사업자가 보수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뜻이다.
반대로 체감경기갭이 마이너스일 경우 주택사업 실적이 전망보다 높은 것으로, 공격적 주택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해석한다.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정부의 지속적인 대출규제 강화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및 안전진단 강화,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부담 확대 등으로 경기가 위축된 결과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