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은 ‘67년생 양띠·서울대’

관련종목▶

임원진 평균 나이 만 51세
여성임원 58명으로 5.6% 입지 커지며 유리천장 노크
서울대 출신이 99명 압도적


한국 기업의 바로미터인 삼성전자의 임원은 1967년생 양띠에 서울대 출신으로 요약됐다. 삼성전자에서 '유리천장'을 극복한 여성 임원 수는 전체의 5% 수준이었고, 고졸 임원은 3명이었다.

■젊어진 임원, 깨지는 유리천장

4일 파이낸셜뉴스가 삼성전자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체 임원 수는 총 1033명(사외이사 제외)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임원 수는 지난해 998명으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0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현재 임원진의 평균 나이는 만 51세(1967년생) 양띠다. 지난해보다 2년 젊어졌다. 최근 인사에서 삼성이 '만 60세'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한 효과다.

최연소는 인도 출신의 프라나브 연구위원으로 만 37세(1981년생)이며, 최고령은 76세(1942년생)인 이건희 회장이다. 이 회장을 제외하면 권오현 회장이 66세(1952년생)로 사내의 큰 어른이다.

직위별로는 회장 2명, 부회장 3명이며 사장 15명, 부사장 57명, 부사장대우 6명이다. 또 전무 96명, 전무대우 11명이고 막내급 임원인 상무는 가장 숫자가 많은 436명, 상무대우는 28명으로 분포됐다.

이 외에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등 엔지니어 출신을 대상으로 한 연구위원과 마케팅 등 본인의 특화된 능력과 영역을 구축한 인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위원을 뽑아 임원급 대우를 하고 있다. 같은 연구위원과 전문위원이라도 내부에서는 개인별로 상무와 전무급으로 직위가 구분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연구위원은 302명, 전문위원은 77명이다.

여성 임원은 모두 58명으로 5.6%로 나타났다. 지난해 47명(4.55%)에서 11명이 늘어 삼성 내 여성의 입지가 매년 커지고 있다. 특히 마케팅전략을 총괄하는 이영희 부사장은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을 노리는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인사에서 예년의 2배 수준인 27명의 부사장과 60명의 전무 승진을 단행,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될 후보군을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KAIST→서울대

삼성전자 임원의 절반 이상은 외국에서 학교를 나오거나 이른바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다. 전체의 약 30%인 307명은 해외 대학교에서 최종 학력을 취득했다. 스카이 출신 임원도 21%나 된다.

출신 대학 순위도 변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경북대가 가장 많은 임원을 배출했다. 2000년대 후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위였고, 현재는 서울대 출신이 99명으로 압도적이다. 이건희 회장이 서울대 명예 경영학 박사이며 이재용 부회장도 최종 학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경영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지만 앞서 서울대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했다. 이어 KAIST가 89명으로 2위였고,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은 각각 62명, 57명으로 3, 4위를 차지했다. 과거 삼성을 장악했던 경북대 출신은 34명으로 전년대비 7명이 줄었다.

해외 대학 중에는 스탠포드 출신이 14명으로 가장 많다.
이 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한 권오현 회장이 대표적이다. 김기남(반도체부품), 고동진(인터넷모바일), 김현석(가전) 사장 등 3명의 사업부장도 모두 해외에서 최종학력을 땄다.

이밖에 남정만 상무(생활가전 사업부), 황대환 상무(중국 텐진 생산법인), 남정현 상무대우(글로벌기술센터) 등 3명은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