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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의 '연예인 바라기'…신사업에 전방위로 활용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8:42

수정 2018.04.04 18:42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연예인을 활용한 콘텐츠를 새로운 먹거리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빅히트)에 투자를 진행해 연예인을 활용한 게임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한 네이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카카오처럼 넷마블은 빅히트 투자를 통해 게임사를 넘어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갖춘 종합 IT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이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에 2014억원 투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지난 2월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방향을 소개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넷마블이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에 2014억원 투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지난 2월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은 4일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에 2014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빅히트의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게임,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넷마블과 빅히트 양사 간의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됐다.

투자에 앞서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게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열린 제4회 NTP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방 의장은 "게임과 드라마나 K-POP을 연결한 이종(異種) 문화 콘텐츠가 필수적"이라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번 투자를 통해 게임사업 외에도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도 지난해 3월 YG엔터테인먼트에 총 1000억원을 투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직접 투자된 금액은 500억원이며, 나머지 500억원은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출연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 지분 9.14%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양사가 손을 잡으면서 네이버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음원을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다 향후에는 라이브 방송, 웹콘텐츠, 쇼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카카오도 지난 2016년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바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돼 최근 사명을 카카오 M으로 변경해 카카오와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카카오 M은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을 잡고 공동투자를 통해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설립했다. 여기서 제작된 작품은 방송사에 제공될 뿐만 아니라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이제욱 카카오 M 대표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와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카카오와 협력을 확대해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K-컬쳐 대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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