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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엔, 프랑'대비 가치 상승...주식시장 회복세 영향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5 07:13

수정 2018.04.05 08:02

4일 뉴욕환시에서 달러화가 안전통화인 '엔화, 프랑화' 대비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반등한 것이다.

중국이 미국 트럼프 관세안에 대항하는 보복성 관세 조치를 내놨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발 관세안이 미치는 파급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무역분쟁 악재에 대한 비관적 무드가 사라지면서 미 주식시장 3대지수는 2거래일 연이어 상승했다.

오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은 0.1% 오른 106.72엔을 기록했다.
달러/프랑은 0.2% 상승해 0.9606프랑에 거래됐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한 90.14에 호가했다. 유로화 가치가 소폭 상승한데 영향을 받았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1.2280달러를 기록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오전 7시9분 전일보다 0.06% 오른 90.1120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0.03% 오른 106.795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2% 상승해 1.2284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관세안 발표로 위안화는 가치가 대폭 떨어졌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0.6% 오른 6.3094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로 환율이 1거래일 단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일부 연구원들은 "미중간 무역분쟁 긴장감이 달러가치 손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처음 예상이 있었다"며 "하지만 무역분쟁 이슈는 제한적인 선에서 달러 움직임을 이끌었다. 만약 무역분쟁 이슈가 시장에 충격을 주는 식으로 종결되면, 달러에는 호재 혹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거나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이는 것은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시나리오다"면서 "하지만 중국발 관세가 미국산 주요 수입품에 적용되는 것은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관측했다.

현재 미중간 무역분쟁이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달러는 최근 5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 엔화와 비교해서 가치가 떨어졌다.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서 약 5% 떨어졌다. 한편 달러는 스위스 프랑과 비교해서 올해 1.4% 가치가 하락했다.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은 지정학적 위기 확산, 경제적 스트레스 가중 등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 안전통화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는 한다.

중국당국이 4일 미국산 대두, 항공기, 자동차, 쇠고기, 화학제품 등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 발표는 미국이 산업재, 운송장비, 의약품 등 중국산 1300여개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발표가 나온지 몇 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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