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트럼프 관세안에 대항하는 보복성 관세 조치를 내놨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발 관세안이 미치는 파급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무역분쟁 악재에 대한 비관적 무드가 사라지면서 미 주식시장 3대지수는 2거래일 연이어 상승했다.
오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은 0.1% 오른 106.72엔을 기록했다. 달러/프랑은 0.2% 상승해 0.9606프랑에 거래됐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한 90.14에 호가했다. 유로화 가치가 소폭 상승한데 영향을 받았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1.2280달러를 기록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오전 7시9분 전일보다 0.06% 오른 90.1120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0.03% 오른 106.795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2% 상승해 1.2284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관세안 발표로 위안화는 가치가 대폭 떨어졌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0.6% 오른 6.3094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로 환율이 1거래일 단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일부 연구원들은 "미중간 무역분쟁 긴장감이 달러가치 손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처음 예상이 있었다"며 "하지만 무역분쟁 이슈는 제한적인 선에서 달러 움직임을 이끌었다. 만약 무역분쟁 이슈가 시장에 충격을 주는 식으로 종결되면, 달러에는 호재 혹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거나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이는 것은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시나리오다"면서 "하지만 중국발 관세가 미국산 주요 수입품에 적용되는 것은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관측했다.
현재 미중간 무역분쟁이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달러는 최근 5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 엔화와 비교해서 가치가 떨어졌다.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서 약 5% 떨어졌다. 한편 달러는 스위스 프랑과 비교해서 올해 1.4% 가치가 하락했다.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은 지정학적 위기 확산, 경제적 스트레스 가중 등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 안전통화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는 한다.
중국당국이 4일 미국산 대두, 항공기, 자동차, 쇠고기, 화학제품 등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 발표는 미국이 산업재, 운송장비, 의약품 등 중국산 1300여개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발표가 나온지 몇 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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