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데이터 산업·상업적 활용 위해선 '개인정보 완벽한 보호' 바탕돼야"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6 17:20

수정 2018.04.06 18:10

데이터 산업 혁신성장 방안
유영민 장관, 간담회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트윈시티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데이터 전문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가기업 관계자들과 자유토론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트윈시티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데이터 전문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가기업 관계자들과 자유토론 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데이터 기반의 혁신성장을 위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경우 발생하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국인에게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6일 데이터 전문기업 CJ올리브네트웍스를 방문해 '데이터 산업 혁신성장 방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 장관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국민들의 높은 기술 수용력으로 데이터 기반 선도국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데이터 기반 혁신성장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유 장관은 "데이터의 산업적.상업적 가치창출, 개인정보 활용의 신뢰 확보,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기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가치사슬 혁신 등 획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서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개인정보보호는 정부와 기업이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비식별 기술 수준을 높여도 자신의 개인정보가 동의 없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국민의 불안을 모두 해소할 수는 없다"면서도 "정부와 기업이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보호하면서 산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데이터 수집에서 가공, 활용까지 데이터 산업 주요 분야별 기업과 스타트업,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기관 관계자 참석해 실무적으로 겪는 애로사항과 규제 완화 등 요청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병원에서 의료 데이터를 받을 때 무결성을 증명해야는 등 관련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며 "데이터가 필수인 헬스케어 분야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공공데이터의 소극적인 공유 태도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는 "아파트 정보 서비스를 위해 국토부 등에서 공공데이터를 제공받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의 정보 업데이트가 늦고 세부적인 데이터는 공개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는 지금이 빅데이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을 육성할 시기라고 보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해 효과적인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날 CJ올리브네트웍스의 빅데이터 서비스를 체험하기도 했다. 얼굴을 인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얼굴인식 사이니지와 상품 재고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세일 가격 등 최적 가격을 설정하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변경할 수 있는 전자가격 표시기 등이다.
유 장관은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데이터 기업들이 사명감을 갖고 힘써 달라"며 "기정통부도 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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