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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세계 최초' 레이스 시작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8 15:17

수정 2018.04.08 15:17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관련 영상 캡처 이미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관련 영상 캡처 이미지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고 교체주기도 길어지면서 판매가 정체 상태에 빠진 가운데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혁신'의 주인공이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폴더블폰 특허출원 잇따라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등을 비롯 LG전자,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해 5일 내용이 공개됐다. 이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라 반대방향을 바라보는 형태로 접히는 형태이기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기 보다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디스플레이를 접어서 2명이 반대편에 앉아 게임 등을 즐기는 데 적합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8월 WIPO에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업계 판도를 바꿀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선 현지 제조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이를 뒤집기 위해선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우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 2위 시장인 인도에서도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어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최대한 빨리 완성도 있게 시장에 내놓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 내년 출시 소문 돌아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상했다. 2011년 당시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은 10만번을 접었다 편 뒤에도 디스플레이가 손상되지 않았으며 접혀진 부분의 디스플레이 밝기도 6% 가량 떨어지는 데 그쳤다.

201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3'에서 삼성전자는 '윰(Youm)'이라는 이름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식 공개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를 제시한 삼성전자는 그 전초 단계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2014년 선보였다. 이후 '프로젝트 밸리'라는 이름으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6'에서 폴더블을 뛰어 넘어 감는(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갤럭시X'라는 브랜드명을 정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내년 쯤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양산되기 위해선 제품을 접었을 때 내부 부품이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접혀지는 부분에 위치한 내부 부품이 디스플레이를 접을 때 접혀지지 않는 부분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한 다양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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