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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닥 벤처펀드 호재 타고 1분기 실적시즌 시작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8 17:41

수정 2018.04.08 17:41

美.中 무역전쟁 우려에도 상장기업 실적 개선 전망
코스닥 지원 정책도 한몫.. 롯데쇼핑.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소비재 등 종목 추천
[주간증시전망] 코스닥 벤처펀드 호재 타고 1분기 실적시즌 시작

국내 주식시장이 이번 주(9~13일) 실적 시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나 변동성은 잦아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코스피 지수도 2450선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나쁘지 않은 실적…코스닥 벤처펀드 출범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 2454포인트에서 2439포인트로 0.67%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20~2480포인트로 전망하고,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을 변수로 꼽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관세부과 관련 청문회는 오는 5월15일이고 양국의 물밑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일시적으로 보호무역확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눈높이가 낮아진 1.4분기 실적시즌도 지수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2400선 초반은 매수 대응에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1.4분기 실적 전망은 올해 초 전망치보다는 상향 조정됐지만 아직까지는 경계감이 큰 상황이다.

실적시즌과 맞물리며 관심은 코스닥 시장이다. 지난 5일 코스닥벤처펀드의 출범 등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강세와 1.4분기 실적 부진우려로 코스피 상단이 제약되는 가운데 증시 유동성은 코스닥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강세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정책 기대와 유동성 모멘텀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날자별로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11일에는 국내 3월 실업률, 일본과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같은 날 저녁에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근원소비자물가지수 등도 나온다.

12일 새벽에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오며 미국의 3월 수출입물가지수도 공개된다. 13일에는 한국 3월 수출입물가지수, 중국의 3월 수출입지수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

■사드 해결 기대…코스닥 종목 추천

증권사 추천종목도 코스닥 상장사와 중국 소비재로 몰렸다. 코스닥 벤처 펀드 출범으로 유동성이 확대되고 사드 해결로 인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롯데쇼핑과 아모레퍼시픽, 한온시스템을 꼽았다. 롯데쇼핑에 대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에 대한 보복 조치를 조기에 해결할 것을 약속, 사실상 철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단체관광 정상화로 인한 롯데호텔, 면세점의 적극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는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실적 개선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수출 데이터는 여전히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인바운드 관광객 관련 데이터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매출 성장의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신형차종 투입 확대, 미국 오하이오 공장 가동 등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CJ제일제당과 코스맥스, 휴젤은 추천한 KB증권도 추천이유는 비슷하다. 우선 CJ제일제당은 소재식품 원가 하락과 판가 정상화, 국내외 가공식품 고성장, 고수익 바이오 품목의 매출비중 확대 등에 주목된다는 점을 추천이유로 설명했다. 코스맥스의 경우 사드 보복 회복 시 국내 실적 정상화될 가시성 높으며 낮은 기저효과로 높은 이익 모멘텀과 해외 성장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휴젤은 태국, 베트남 등에서의 안정적 성장과 더불어 브라질, 러시아와 같은 신규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안타 증권은 호텔신라와 컴투스, CJ E&M 등을 꼽았다. 호텔신라는 따이공 성장과 중국 단체관광객 일부 귀환 효과로 올해 신라면세점 매출이 견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CJ E&M은 한한령 해제 시 관계사인 넷마블게임즈과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가치 상승이 예상되며 올 1.4분기 TV 광고매출과 프로그램 편성확대,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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