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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하락…미중 무역 긴장감, 고용지표 증가세 둔화가 원인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9 07:08

수정 2018.04.09 11:07

미국 국채수익률이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두나라간 무역전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3월 고용지표에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콤체크(39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장보다 5.4bp(1bp=0.01%포인트) 내린 2.7764%를 기록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31bp 낮아진 3.02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5.22bp 떨어진 2.5875%에 호가됐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24bp 하락해2.2702%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당국은 미국이 1000억달러 수준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그에 상응하는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공식 성명을 내놨다.

관세를 매기게 되면 시중 상품 물량이 부족하게 되고 이는 곧바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관세 부과는 실물경제에서도 성장률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위험성도 갖고 있다.

한 전략가는 "관세로 야기되는 문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더욱 공격적인 대응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또한 글로벌 경제 성장 동력을 꺾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3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최근 6개월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부양으로 나타났던 고용 진작 효과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임금은 증가해 고용시장에선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우세에 있음을 보여줬다.


또 다른 전략가는 "전월(2월) 취업자수가 상향 조정돼 3월 예상을 하회한 기록을 상쇄시켰다"면서 "임금 인상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관측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취임 이후 첫 경제 전망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통제 목적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파월 의장은 점진적이고 꾸준하게 통화 긴축정책을 운용할 의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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