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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경제 가속화...매출 1000억원대 스타트업 잇따라 탄생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9 16:38

수정 2018.04.09 16:39

O2O기업들 매출 급성장...내년엔 매출 2000억원 스타트업 나온다
우리 경제가 디지털경제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모바일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연매출 1000억원 이상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온·오프라인연계서비스(O2O) 기업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공유 숙박 '야놀자'는 서비스 다변화와 글로벌 진출 등으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20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된다. 또한 음식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마켓컬리를 서비스하는 '더파머스'는 창업 3년 만인 올해 매출 1000억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O2O 스타트업의 맏형격인 우아한형제들, 쏘카, 야놀자는 모두 매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 중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1626억원으로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매출 2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쏘카는 지난해 1200억원대(잠정실적), 야놀자도 1000억원대 초반(잠정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전날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배송하는 '샛별배송'으로 입소문을 탄 마켓컬리가 올해 매출액 1000억원 고지를 밟을 지 주목된다. 마켓컬리의 지난 1월 매출액은 90억원, 지난달 매출액은 100억원을 넘었다. 올해 매출액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배민브라더스, 배민찬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것 만으로도 올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미 월 주문수 1800만건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배민브라더스는 기존 배달이 되지 않는 레스토랑의 음식을 배달하고, 배민찬은 직장인, 워킹맘 등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지 않던 이용자 층을 잡으면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쏘카는 공유 차량수, 공유 회원수가 지난해말 기준 8000대, 3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4일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올해도 가파른 성장을 예고했다. 쏘카는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예약해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자창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차량공유 서비스 1위 기업이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는 차량 공유가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야놀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연내 일본, 중국 등으로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동시에 오프라인에서 신규 호텔인 '헤이'를 설립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잇따른 매출 1000억원대 스타트업 출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로 업종별 1위 기업들이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투자로 캐시카우를 모아 신규 사업, 글로벌 진출 등 사업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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