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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보정·마북·신갈 일대 300만㎡ 경제신도시 건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9 17:16

수정 2018.04.09 17:16

판교테크노밸리 5배 규모.. 4차산업기지로…2021년 추진
용인 보정·마북·신갈 일대 300만㎡ 경제신도시 건설


【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 용인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판교 테크노밸리의 5배에 달하는 약 300만㎡(100만여평) 규모 경제신도시 건설이 오는 2021년부터 추진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보정.마북 경제신도시 조성사업 계획을 밝혔다.

시는 경제신도시에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일반 신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경제신도시를 건설할 방침이다. 기존 판교 테크노밸리의 2배 이상의 경제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에 따라 신도시 전체의 40%를 산업용지로 정해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문화산업기술(CT)이 융합된 4차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하고 제조업이 주축이 된 단지가 아닌 판교테크노밸리를 능가하는 첨단기업들의 활동무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산업용지와 비슷한 정도를 상업.업무시설에 할애해 대규모 쇼핑센터와 문화.교육시설 등을 유치, 주변의 광대한 주거지와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일 용인 GTX 역세권 일원 272만1567㎡를 국토계획법 제63조 등에 따른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고, 이날부터 3년 동안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한다.

시는 또 지난 2015년부터 수립한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에 GTX 용인역 일원에 경제신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아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내년까지 구역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경제신도시 조성이 추진되는 지역은 개발행위허가 제안지역 272만1567㎡ 외에도 공원 및 도로 하천구역까지 포함하면 120만㎡가 넘는 여유공간이 있어 100만평 이상의 신도시 건설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리적으로 구성역에서 서울시계까지 거리가 15㎞에 불과하며, GTX 용인역이 개통되면 서울 삼성역까지는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는 매력도 강점이다.

이 밖에 시는 보정.마북동 일대에 대해 국가가 추진하는 GTX 건설의 효과를 극대화할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로망을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에는 스마트IC를 갖춘 양방향 나들목을 설치해 전국 연결성을 대폭 보강해 교통중심도시로 개발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시는 주거용지는 소규모만 계획하고 있으며, 잠재수요를 감안할 때 일자리나 매출액 등 모든 면에서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 이상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찬민 시장은 "서울 근교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에 개발업자들이 이익을 챙기고 떠나면 그만인 아파트촌이 아니라 100만 용인 시민이 100년 이상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될 생산적인 경제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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