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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가치 하락…미중 무역전쟁 위기감 지속, 유로화 절상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0 07:12

수정 2018.04.10 08:55

달러화 가치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위기감이 여전히 이어져 달러화 가치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유로화가 절상된 점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과 함께 유로화는 가치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장 후반 0.3% 하락한 89.84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9.818까지 떨어지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 수준에 호가됐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달러지수는 우리시간으로 오전 7시1분 전일보다 0.04% 떨어진 89.8377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달러 약세는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과 연관된 것 같다"며 "무역전쟁 이슈과 최근 며칠에 걸쳐서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추가관세 검토안을 시장에 발표해 지난주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키우고 변동성을 가중시킨 바 있다.

미국 공세에 중국도 반격책을 모색 중인 상황이다.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위안화 등 통화를 미국과 무역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나타날 효과, 미국과 무역에서 수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경우에 나타날 효과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국이 최근 가치 상승분을 포기하고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 통화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또한 위안화 절하로 나타나는 여파는 신흥시장 통화들로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0.32% 상승했다.
유로화가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는데 드라기 ECB 총재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 하락세가 현재까지는 유로존에 큰 충격을 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로존 금융당국자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비교적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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