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유로화가 절상된 점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과 함께 유로화는 가치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장 후반 0.3% 하락한 89.84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9.818까지 떨어지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 수준에 호가됐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달러지수는 우리시간으로 오전 7시1분 전일보다 0.04% 떨어진 89.8377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달러 약세는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과 연관된 것 같다"며 "무역전쟁 이슈과 최근 며칠에 걸쳐서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추가관세 검토안을 시장에 발표해 지난주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키우고 변동성을 가중시킨 바 있다.
미국 공세에 중국도 반격책을 모색 중인 상황이다.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위안화 등 통화를 미국과 무역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나타날 효과, 미국과 무역에서 수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경우에 나타날 효과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국이 최근 가치 상승분을 포기하고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 통화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또한 위안화 절하로 나타나는 여파는 신흥시장 통화들로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0.32% 상승했다. 유로화가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는데 드라기 ECB 총재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 하락세가 현재까지는 유로존에 큰 충격을 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로존 금융당국자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비교적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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