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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내년 이후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0 16:00

수정 2018.04.10 16:21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일 (현지시간) 내년 이후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과 2020년은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금리 인상 경로도 다소 평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견조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앞으로 두번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린 뒤 내년에는 세 번, 내후년에는 두 번 추가 인상을 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카플란 총재는 경제 성장 둔화의 요인으로 인구 고령화와 저조한 노동인구 증가세, 느린 생산성 향상, 높은 정부부채 등을 꼽았다.

그는 "연준은 점진적이고 참을성 있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서 "장단기 국채 수익률 곡선의 스프레드가 점점 줄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되면 침체의 징조로 해석된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경기를 얼어붙게 만드는 이유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FOMC에서는 정책 결정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2020년 투표권을 행사한다.
앞서 그는 투표권을 행사했던 지난해 FOMC에서 모두 금리인상에 찬성표를 던졌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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