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온라인 느낌 살리되 모바일게임 최적화 '추억 돋네'
출시된지 한 달이 다가오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이미지)이 원작에 대한 향수와 2030 세대의 지지에 힘입어 매출 5위권 내 안착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원작 온라인 PC 게임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모바일게임에 최적화된 편의성과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기대 이상의 매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그나로크는 지난달 14일 정식 출시된 이후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각각 매출 4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을 누르고 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그나로크M이 매출 상위권에 오르면서 그라비티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준 비결은 2030의 이용자의 절대적 지지와 높은 게임성으로 요약된다.
우선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즐기던 이용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사전 예약기간에 이용자 200만명이 몰렸고, 네이버 공식 카페 회원수는 21만명을 기록했다. 또 라그나로크M 이용자의 과반수(50.15%)는 25~34세로 조사됐다. 18~34세 이용자 비율은 82.34%에 달한다. 즉, 이용자 대다수가 2030세대로 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PC 온라인게임처럼 과금이 아닌 직접 플레이를 통해 아이템을 얻는 '파밍' 재미도 이용자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최상위 아이템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기자기한 캐릭터, 비주얼, 커뮤니티가 강조된 게임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 의상 자판기나 이벤트 등을 통해 획득하는 꾸미기 요소인 코스튬 아이템이 인기가 많다. 또 게임 내 사진 촬영 기능을 통해 SNS에 공유하거나, 게임 내 마을에서 이용자들과 만나 서로 채팅을 하는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점도 인기요소다.
라그나로크M은 지난해 10월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도 애플 마켓 기준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반응도 뜨겁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의 성공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부진을 떨쳐냈다. 라그나로크M 성과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특히 국내 성과가 반영되는 1.4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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