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대외 무역전쟁 우려 지속 … 4월 기준금리 동결할 것"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0 17:26

수정 2018.04.10 17:26

채권전문가 전망 설문조사
채권 전문가 대부분은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1.50%인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이번에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심리는 전월(93.0%)대비 소폭 악화됐다.

이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대외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금통위가 금리 동결 결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국내 소비자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도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는 11%, 금리 인하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는 0%로 집계됐다.


채권금리는 높은 가계부채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 이슈에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투자자 심리가 부각된 영향도 컸다.

현재 4월 채권금리는 3월말 대비 하락추이를 보이고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9일 기준 2.167%로 3월 말 2.216% 대비 4.9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금투협이 채권시장 전문가 91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4월 채권금리 보합을 예상했다. 한미금리 역전 영향으로 금리 보합 응답자의 비율은 전월(56.0%)보다 8.8%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우세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된 점은 금리 상승 요인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계부채 수준, 낮은 인플레이션 등이 금리 눈치보기 장세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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