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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상승…中 친시장 선언, 양호한 경제지표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1 07:11

수정 2018.04.11 08:59

미국 국채수익률이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보아오포럼에서 시장 친화적인 연설로 무역전쟁 긴장감을 완화시켰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은 10일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경제 개방 정도를 확대하고 개혁 속도를 높이는 등 중국이 시장 친화적인 행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친시장 선언'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됐다.

주요 주식시장 지수가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채권은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또한 양호한 경제지표도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데 영향을 끼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 0.1%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3월 PPI는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3.0% 올랐다. 전년대비 수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코스콤체크(39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장보다 1.83bp(1bp=0.01%포인트) 오른 2.8020%를 기록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76bp 상승해 3.0216%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71bp 오른 2.6248%에 호가됐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6bp 상승한 2.3070%를 나타냈다.

이날 일드커브가 평평해지는 모습이 지속됐다. 5년물과 30년물 일드커브가 38.6bp로 좁혀졌다. 지난 2011년 12월 이후로 수익률 차이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 채권 연구원은 "시진핑 연설이 미중간 무역분쟁 긴장감을 높이지 않으면서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 연설은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키우는 역할을 했다.
미중간 무역 부문 갈등을 낮춰줬다. 중국이 앞으로 경제 개방 속도를 높이고 자동차를 포험하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출 것임을 공언했다.


한 전략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일 발표된다"며 "시장은 최근 이어진 물가상승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지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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