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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中인민銀 총재 "中 위안화 절하로 무역전쟁 대응치 않을 것" (종합)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1 11:33

수정 2018.04.11 11:34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가 "위안화 가치를 낮추는 식으로 미국과 무역전쟁에 대응치 않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시진핑 주석이 중국 개방개혁 40주년을 맞아서 올해 개방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힌데 이어서 금융부문 수장인 이강 총재도 올해 금융시장 개방 확대를 시사했다.

아래 내용은 연설 중에 나온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 것이다.

이강 총재는 중국 통화정책은 중국내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며 대외시장 변동을 추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 선전, 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에 대한 1일 거래 제한액을 앞으로 4배규모 로 늘리겠다고 소개했다.


차후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외환거래 매커니즘 개혁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감독기관 역량은 앞으로 금융시장 개방 수준에 조율을 맞춰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금융시장 개방을 위한 6개 방안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계은행이 중국 본토에서 지점과 자은행 등을 개설하는 것에 대한 규제를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주식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 중국본토와 홍콩 거래소가 오는 5월1일부터 후강통, 선강통 등 교차거래 제한액을 확대할 계획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시장 개방, 개혁 사업에 박차를 가해 6월30일까지 금융부문 개방 관련한 대다수 조치를 완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시장과 교차거래도 올해 실현될 전망이다. 그는 현재 후룬통(상하이-런던 교차거래) 개통 작업이 순조롭고 올해 안으로 후룬통이 개설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슈인 가상화폐를 두고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그는 중국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해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현재 (부작용 없이 안전한 방식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키우는 문제를 두고 연구, 검토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이 현재 통화정책, 주요국 사이에 금리 차이 등 종합적인 금융체제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한편으로 자본 유출입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본 수급 균형이 중국투자자 해외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中 금융시장 개방도를 높이기 위해서 연내 5개 조치를 내놓겠다"면서 5개 조치를 간단히 소개했다.

첫째 신탁, 대출, 자동차금융, 통화위탁업, 소비 금융 등 부문에 외국자본 진입을 늘린다.

둘째 상업은행이 신규 설립하는 자산운용사와 재테크 회사에 대한 외국계 지분 상한선 규정을 없앨 것이다.

셋째 외국계은행의 업무 범위에 제한을 줄일 것이다. 넷째 합자형 증권사 사업 범위를 제한하지 않겠다.


다섯째 외국계 보험사가 중국에 진출을 희망하면 최초 2년간 대표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건한 통화정책은 금리 안정화, 환율 안정화, 수출입 균형 등으로 통화 안정을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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