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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부과와 러시아 제재로 알루미늄 6년 만에 최고가 근접<현대차證>

구수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2 09:47

수정 2018.04.12 11:03

미국이 각국에 무역 제재를 가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의혹을 이유로 미국이 군사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부채질을 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알루미늄과 철강 등에 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외국산 알루미늄에는 10%, 철강제품에는 25%의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각국의 반발이 일었고 중국의 경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박세원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11일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t당 2277달러까지 치솟으며 3.5%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비롯된 무역제재가 알루미늄 가격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알루미늄 생산 대기업 루살(Rusal)이 큰 피해를 입었고 세계 공급량의 10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러시아 생산업체의 거래가 중지되면 세계 알루미늄 시장이 경직돼 가격 최고가를 경신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LME측은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루살에 거래 보류조치를 내렸다.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을 위주로 외국인 이사회 멤버가 사퇴하거나 고객사들이 구매 계약 재검토를 통보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이탈하는 상황이다.

또 경쟁업체인 미국의 알코아나 센추리알루미늄, 중국 홍차오 그룹은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높아진 알루미늄 가격이 지속되며 해당 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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