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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상승…트럼프 발언에 '시리아 리스크' 완화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3 07:12

수정 2018.04.13 09:00

미국 국채수익률이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간을 두고 시리아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겨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돼 채권은 부진했고, 주식은 강세였다.

트럼프가 하루만에 시리아 문제에서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몇 거래일 미 채권시장은 경제지표보다는 정치, 외교안보 등 국제이슈에 매매가 좌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최근 국채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상승 기조를 보였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된 이유로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가 이어졌다.


코스콤체크(39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장보다 5.71bp(1bp=0.01%포인트) 오른 2.8390%를 기록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88bp 상승해 3.044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6.11bp 오른 2.6707%에 호가됐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11bp 상승한 2.3481%를 나타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로 "시리아 공격을 언제 감행할 것인지에 결코 언급한 적이 없다"며 "조만간이 될 수도 있고 꽤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시리아에서 발생한 독가스 화학무기 살포를 두고 날선 비판과 함께 서방국가가 협심해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격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가 시리아 개입에서 한 발 물러서는 메시지를 내놓자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최근 1주일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적 개입에 나서는 것은 시급한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9000건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23만건)는 웃돌았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국채 수익률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

시리아 리스크가 완화돼 미국 주식시장은 반등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293.60포인트(1.21%) 오른 2만4483.05으로 마쳤다. S&P500 지수는 21.80포인트(0.83%) 상승한 2663.9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1.22포인트(1.01%) 뛴 7140.25를 기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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