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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로 2분기 수익개선 효과 나타날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5 14:45

수정 2018.04.15 14:45

카카오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택시기사 인센티브 60% 불과 수락 여부가 관건
카카오택시 유료화 수익이 반영되는 올 2·4분기부터 카카오의 영엽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법인택시 및 카카오택시의 유료호출서비스 실시로 약 100억원의 적자규모를 2·4분기부터 줄이고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상용화에 따라 약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택시 기사들이 카카오택시의 유료호출서비스 인센티브가 60%에 불과해 얼마나 수락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카카오와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 1·4분기 실적을 추정한 7개 증권사의 평균을 내보니 카카오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83억원)보다 약 24% 줄어든 29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4분기에 카카오페이, 카카오M, 피코마 등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카오 1·4분기 매출액 평균 추정치 5437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4438억원)보다 약 22.51% 상승했는데 이는 광고, 콘텐츠(게임·음악·기타 등) 매출이 꾸준히 늘어서다.
하지만 인건비(14.1%), 광고비(55.1%) 등 영업이익을 더 많이 지출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2·4분기부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익을 내면서 적자규모를 축소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수익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과 카카오 법인택시가 얼마나 벌어들일 지가 실적 개선의 키를 쥐고 있다. 국토교통부 권고로 스마트호출 이용료가 1000원으로 정해지면서 스마트호출 이용률에 따라 수익화 성공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 기준으로 출퇴근시간과 심야시간 사용자 비중은 약 29만명이고, 카카오는 스마트호출 이용료의 40%인 400원을 수익으로 가져간다. 매일 29만명이 모두 스마트호출을 이용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월매출액은 약 3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스마트호출에 대한 기사 인센티브가 60%인 1건당 600원밖에 되지 않아 기사들이 스마트호출을 얼마나 수락할 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고 정부와 협의하면서 즉시배차 서비스를 내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택시 유료호출서비스는 3년간 시장을 선점한 서비스에 수익모델만 추가한 것이기 때문이 이익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올해 법인택시에서만 421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의 배트그라운드 상용화는 2·4분기 실적개선에 즉각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기준 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은 40% 안팎이다.
이를 카카오 점유율(50%)와 PC방 과금 가능 이용자비율(70%), 영업이익률(30%)을 가정해보면 이번 2·4분기에 영업이익 40억원, 매출 130억원을 추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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