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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권] 美 국채 수익률 하락...일드커브 최근 10년래 가장 평평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6 07:14

수정 2018.04.16 09:01

미국 국채 수익률이 13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일부 기간물은 상승해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은행주가 부진한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던 JP모간을 필두로 대형 은행주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주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이를 이유로 장기물보다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더 오르면서 이날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가 최근 10년 기준으로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코스콤체크(39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장보다 1.37bp(1bp=0.01%포인트) 떨어진 2.8253%를 기록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51bp 하락한 3.0289%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0.15bp 떨어진 2.6692%에 호가됐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38bp 하락해 2.3443%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위원들은 미국 경제를 낙관했다. 미국 경제가 차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미국경제의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연준은 올해 미국 기준금리를 최소 3차례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채권시장 일부 연구원은 "만약 장단기물 수익률 격차가 지속 좁혀지면 단기물이 장기물 수익률을 웃도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미국내 경기가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3년, 10년, 30년물 국채를 총 640억달러어치 발행했다.
한편 재무부는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을 상대로 적자재정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물가연동채권(TIPS)의 발행 규모를 늘려야 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공개된 미시간대학의 4월 미국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전달 확정치인 101.4에서 3.6포인트 하락한 97.8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100.5)를 2.7포인트 밑돌았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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