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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습 후폭풍...대러 추가 제재 나온다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6 15:30

수정 2018.04.16 15:30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단행한데 이어 시리아 정권을 옹호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발표한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아사드 정권에 지원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사드 정권과 이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돕는 업체를 직접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는 16일 스티므 므누신 재무장관이 발표한다.

같은날 AFP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는 14일 공습 직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초안을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람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16일 회의를 열어 이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거부권을 사용한다면 결의안이 채택되기 힘들겠지만 3개국의 이같은 행동은 무력 응징이 아닌 외교적 방안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미국이 주도한 이번 공습은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를 무력화 시킨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전력이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공습의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책임자인 자에르 알사카트 준장은 "지난 주말 공격에서 시리아군 전략 거점들이 타격을 받지 않았으며 화학전 능력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시설이 실제로 큰 타격을 입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FT는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내 화학무기가 근절되지 않은만큼 아사드 정권이 다시 화학무기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국제보도전문채널인 RT에 따르면 마린 르 펜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 대표는 지난 14일 공습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습으로 프랑스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했다”고 마크롱 대통령을 비난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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