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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ZTE, 민감한 美 기술 해외에 수출하지 못한다 - 美 상무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7 11:27

수정 2018.04.17 11:27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가 미국 정부 관리에 잘못된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며 ZTE가 미국의 민감한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블룸버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ZTE가 2016년과 2017년 "고위직 직원들을 상대로 이미 시행했거나 취하고 있다고 밝힌 징계 조치와 관련해" 잘못된 진술을 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에 따르면 ZTE는 불법 행위에 연관된 종업원들에게 보너스 전액을 지불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징계문도 보내지 않았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ZTE는 상무부를 호도했다. ZTE는 스탭과 고위 경영진을 징계하는 대신 그들에게 보상을 제공했다. 이같은 터무니 없는 행태를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ZTE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기술 판매를 제한하는 미국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3월 유죄를 인정하고 12억달러의 벌금 지불에 합의했다. 12억달러의 벌금은 미국 법무부가 수출 통제 및 경제 제재와 관련해 부과한 형사 벌금 중 최대 규모다.

상무부의 ZTE (기술) 수출 금지 결정은 미국과 중국간 통상 긴장이 고조되면서 무역 전쟁 발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상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ZTE에 대한 결정은 대 이란 금수 조치 위반 수사에 따른 것이며 최근 미국과 중국간 통상 갈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무부의 수출 특권 박탈로 ZTE는 앞으로 민감한 기술의 해외 판매를 통제하는 미국 정부의 수출 행정 규정을 적용 받는 "모든 거래에 모든 방식으로의 참여"가 금지된다. 또 다른 기업 및 개인들이 수출 특권이 거부된 기업과 거래하는 것도 불법이 된다.
한편 CNBC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7년간 ZTE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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