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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프레스티지자이' 강북 로또라더니 진짜네.. 프리미엄만 6억 붙어 '2주 만에 두 배'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7 17:18

수정 2018.04.17 20:54

"최저분양가 5억4000만원.  프리미엄이 더 높은 셈"
청약 탈락한 수요자들, 마포 래미안푸르지오로.. 작년보다 3억 이상 치솟아
'강북 로또'로 청약 흥행을 거둔 '마포 프레스티지자이'의 입주권 프리미엄이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당첨자들은 3억~4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청약에서 탈락한 수요자들이 인근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에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모습이다.

■입주권 프리미엄 5억~6억원
17일 아현동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청약 흥행으로 전용면적 59㎡가 5억원, 84㎡는 6억원대의 입주권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면서 "최저 분양가 5억4000만원도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프리미엄이 더 비싼 셈"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2대책을 발표하며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재개발 입주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제한했다. 이 규제는 지난해 10월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사업장부터 적용된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지난 2014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조합원 입주권의 전매가 가능하다.

마포 프레스티지자이의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면적 84㎡가 6억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84㎡의 주택형별 대표 분양가는 8억2100만~10억원이었다. 주택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분양 당첨자는 4억원가량 차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격만 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입주까지 3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 묶일 수 있다는 이유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높아졌기 때문에 확신이 없다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근 '마포자이 3차' 분양권은 지난 2월 전용면적 59㎡가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탈락한 청약자, 인근 단지 관심
마포 프레스티지자이의 로또청약 열기는 인근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반분양에서 탈락한 청약자들이 대안으로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쳐다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조합원 물량이나 일반분양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청약이 끝나자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급매를 찾는 수요도 있지만 아직은 급매물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간에 많이 올랐고 대출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매수자들도 가격만 알아보는 분위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3월 최고가가 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억원 이상 치솟은 셈이다. 최근 전용면적 84㎡가 1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실제 거래는 12억원대 후반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마포 래미안푸르지오가 강북 아파트 가격의 대장이었던 '경희궁 자이'를 급속도로 따라잡고 있다는 점이다. 경희궁 자이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12억5000만원에 거래가 신고됐다.
신규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이뤄지면 갭을 메우는 것을 넘어 대장이 바뀔 것이라는 게 지역 중개업소의 진단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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