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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게임정보 제공하고 가상화폐 받는다, '프렉탈' 프로젝트에 관심 집중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8 14:48

수정 2018.04.18 16:21

내 게임정보 제공하고 가상화폐 받는다, '프렉탈' 프로젝트에 관심 집중
내가 즐기는 게임과 게임 실행시간, 선호게임 장르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게이머에게 게임 데이터의 소유권과 데이터 활용 결정권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프렉탈이 18일 서울 위워크 삼성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의 비전, 로드맵, 참여자 등을 공개했다.

프렉탈에 따르면 현재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주체는 전체 사용자의 약 95%에 해당하는 비과금 게이머들이다. 하지만 그동안 비과금 게이머의 데이터는 사용하는 기기에 보관되기만 하고 게이머와 게임사 모두에게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다.

이에 따라 매년 1만개 이상 출시되는 모바일게임들은 게이머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이용자 확보를 위해 무한 광고 경쟁을 진행하는 비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프렉탈 측의 설명이다.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프렉탈이다.
프렉탈은 전세계 모바일 게이머의 게임 데이터를 토큰화 해 게이머에게 게임 데이터의 소유권과 데이터 활용 결정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천일 프렉탈 대표는 "프렉탈은 탄탄한 블록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머와 게임사를 데이터로 이어주는 최초의 게임 데이터 공유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5월초 테스트 버전으로 선보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프렉탈 플레이'는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게임 이력 데이터를 기부해 생태계에 참여하고 보상 받을 수 있게 한다. 프렉탈 알고리즘을 통해 검증된 게이머의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화된다.

김천일 프렉탈 대표가 18일 위워크 삼성역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프렉탈의 게임 생태계를 설명하고 있다.
김천일 프렉탈 대표가 18일 위워크 삼성역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프렉탈의 게임 생태계를 설명하고 있다.
게이머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과 데이터 활용 결정권을 가진다. 이 데이터는 게이머의 이력서와 같은 역할을 하며 게이머의 가치를 높인다. 게이머가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는 △설치된 게임 △선호 게임 장르 △현재 플레이 되는 게임 △병행 플레이 되는 게임 △게임 실행 시간 △게임 실행 횟수 △게임 변경 사이클 △사용자의 국가와 기기 정보 등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게임사들 대상 서비스 '프렉탈 애드-콘솔'은 전세계의 게임사들에게 검증된 게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게임사는 콘솔을 활용해 타깃 사용자에게 직접 게임에 관한 소개를 하고, 게임 플레이를 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광고 대행사의 개입없이도 적은 비용으로 게이머를 효과적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된다.

프렉탈의 김천일 대표는 1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레디벅 앱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 외에도 모바일 서비스, 게임, 핀테크 분야에서 10년 이상 숙련된 전문가가 프로젝트를 이끈다.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 신현성 티몬 대표,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와 신철호 게임 스타트업 전문 투자자가 프렉탈의 사업성을 믿고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또 프렉탈은 코인실리움(Coinsillium) 에디 트라비아(Eddy Travia) 공동창업자, 이스트모어 그룹(Eastmore Group) 엘리 그람(Elie Galam) 최고 투자책임자, 비 토큰(Bee Token) 조나단 추 (Jonathan Chou), 스팀잇(Steemit)의 유일한 한국 증인인 조재우 등 게임, 광고 플랫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분야 고문단과 긴밀히 협력하며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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