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백운규 장관 취임 첫 방미..현지기업 투자 4억弗 유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9 16:54

수정 2018.04.19 17:08

뉴욕서 10개사에 설명회…"한미 FTA로 시장 넓어져"
뉴욕 방문중인 백운규 장관. 연합뉴스
뉴욕 방문중인 백운규 장관. 연합뉴스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합의로 한.미 간 공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해달라." 미국을 방문 중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서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유치에 나섰다.

이날 오후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백 장관은 화이자(바이오), 보잉(항공), 버슘머트리얼즈(석유화학), 위워크(정보기술), 프린시플파워(신재생)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기업 10개사 고위 관계자들과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산업부는 행사 직후 "국내 고용창출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한.미 간 기술협력 및 투자유치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4억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투자(신고기준)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미국 기관투자가인 EMP벨스타의 다니엘 윤 대표는 경기 평팩 물류단지 건설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키로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최근 철강관세 국가 면제, 한.미 FTA 개정협상에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 한.미가 공고한 동맹 관계임을 세계에 재확인하고, 양국 경제활동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한.미 간 투자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 장관은 미국기업의 한국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미국기업의 신뢰가 굳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의 대한국 직접투자(FDI)는 지난해 47억1000만달러(신고기준)로 전년보다 21.5% 증가했다. 올 1.4분기에도 7억4000만달러로 102.3% 급증했다. 그러면서 백 장관은 "한국은 투자처로서 혁신적 산업여건, 외국인 투자기업에 유리한 투자환경, FTA 플랫폼을 통해 창출되는 넓은 시장 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투자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백 장관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간 몇 차례 방문을 추진했으나 FTA 개정협상, 미국 정부 각료인사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어렵게 성사된 이번 방미에서 백 장관은 첫 일정으로 뉴욕에서 기업인들을 만난 데 이어 19일부터 24일까지 워싱턴DC에 머문다. 이곳에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 토머스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등 미국 행정부·재계·의회 주요 인사를 만난다. 한.미 FTA 원칙적 합의 이후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확대 등 에너지 교역, 4차 산업혁명 신기술 협력, 제조업 투자 확대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백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형 원자력발전(APR1400) 수출을 위해 미국 측과 전략적 협력을 모색한다. 이와 관련, 백 장관은 지난달 초 사우디를 방문한 직후 "사우디 원전 수출전망이 밝다.
예비사업자로 선정되면 컨소시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