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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증산뉴타운 사업 가속도 붙었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9 17:13

수정 2018.04.19 18:48

2025년까지 마무리 목표.. 수색9·증산2 하반기 분양
수색·증산뉴타운 사업 가속도 붙었다

지진부진하던 수색.증산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수색9구역과 증산 2구역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주완료가 임박했거나 앞둔 사업장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속도가 느렸던 사업장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수색9.증산2 이르면 하반기 분양

19일 서울 은평구청에 따르면 수색.증산뉴타운 사업은 은평구 수색동과 증산동 일대 79만3028㎡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수색.증산뉴타운은 'V'자 형태의 지역으로 서울 서북권 개발의 핵심이다. 신길, 가재울, 흑석 등 서울의 다른 뉴타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된 반면, 수색.증산뉴타운은 장위뉴타운과 함께 속도가 느린 대표적인 사업이었다.

지난 2007년 '수색 자이'(현 DMC 자이) 이후 지난해 6월 분양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처음으로 공급되는 단지였을 정도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38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나머지 사업장들의 속도에도 불을 붙였다.

속도가 제일 빠른 사업지는 수색9구역과 증산2구역이다.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연결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인접한 역세권이다. 이주는 끝났고 철거가 시작되면 하반기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색9구역은 SK건설, 증산2구역은 GS건설이 시공사다. 수색9구역은 753가구, 증산2구역은 1386가구 규모로, 두 곳 모두 지상 30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수색 6구역과 수색 7구역은 다음 주자다. 수색6구역은 이달 말이 이주 완료 시점이고, 수색7구역은 하반기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날 전망이다. 이들 두 구역 모두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수색6구역은 1223가구, 수색7은 649가구로, 두 구역이 인접해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수색8구역 사업시행인가 신청

상대적으로 사업속도가 느렸던 수색8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말 은평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고, 협의가 진행 중이다. 수색8구역은 472가구로, 시공사는 SK건설이다.

사업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입주권 프리미엄도 치솟고 있다. 증산2구역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입주권 프리미엄이 3억원을 웃둔다. 수색9구역도 2억원 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색.증산뉴타운은 상암동과 마주하고 있고, 교통이 좋다"면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제외하면 인근에 새 아파트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상암동 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를 수색.증산뉴타운이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부천 원종~홍대입구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수색역세권 복합개발 등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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