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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폭탄 피하자" 3월 주택매매 9만건 돌파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9 17:14

수정 2018.04.19 17:14

"양도세 중과 폭탄 피하자" 3월 주택매매 9만건 돌파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동월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매매를 서두른 시장 분위기가 통계로 입증된 셈이다. 1~3월 누적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 5년 평균에 비해서도 12% 많았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9만2795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7310건)보다 20% 많았고, 최근 5년 간의 평균 거래량(8만4715건)에 비해서도 9.5%나 늘어난 수치다.

3월 거래량만 놓고 보면 지난 2009년 6만6000여건에서 2011년 9만6000건으로 증가했고, 2013년 6만7000건, 2016년 7만8000건, 2017년 7만7000건을 기록했다.
3월 거래량은 3월에 신고된 자료다. 계약일로부터 최대 60일까지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1% 증가한 반면, 지방은 2.1% 감소했다. 1~3월 누계 기준을 봐도 수도권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43% 늘었지만 지방은 5.8% 줄었다.

3월 전월세 거래량은 17만8224건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6.5%, 전월에 비해서는 8.5% 각각 늘었다. 올해 들어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 축소됐다. 전세 가격이 떨어지고 시장이 안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집을 팔 사람들은 4월 이전에 다 팔았다는 게 확인됐다. 거래량만 놓고 보면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분명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미 살 사람도 다 샀고, 팔아야 하는 다주택자들은 다 판 상태라 앞으로는 거래량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매수자들도 대출이 막혀 추가 매입자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며 "4~5월은 성수기임에도 거래절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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