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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2인자, 트럼프에 '특검 대상 아니야' 귀띔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11:08

수정 2018.04.20 11:08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직접 알려줬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젠스타인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난 12일 만났고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안심시키는 말을 했다. 로젠스타인은 뮬러 특검 임명을 강행하면서 트럼프의 눈밖에 난 인물이다. 트럼프는 뮬러 특검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를 압수수색한데 격노해 로젠스타인과 뮬러를 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로젠스타인에게 이런 말을 들은 직후 한결 진정됐으며 주변에 '적절한 해임 시기가 아닌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의 측근 중 한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길게 끌 만한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젠스타인의 행동에 대해 블룸버그는 '형식적인 의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로젠스타인의 말은 '기술적 측면'에 근거한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트럼프가 공식적인 대상이 아닐 수 있지만 미래이 어느 순간에는 공식적인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해임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재임 시절이던 지난해 3월 트럼프에게 '수사 표적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전한바 있다.
코미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로젠스타인의 행동에 대해 "대상자가 증인이든 수사 표적이든 조사는 기본적으로 공정한 기준에서 출발한다"면서 "로젠스타인의 말은 그런 측면에서 원론적인 것"이라고 해석을 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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