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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 5897억원..경상이익 기준 '사상 최대치'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12:34

수정 2018.04.20 12:34

당기순익 전분기 대비 340.3% 증가 
순영업수익 1조 6832억..전분기 대비 10.5% 증가 
ROA 0.75%, ROE 11.74% 개선 
우리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58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0.3%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6375억원)보다는 낮았지만, 당시에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1706억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분기별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산한 1분기 순영업수익은 전분기보다 10.5% 상승한 1조 6832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54.9% 급증한 31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3.6% 늘어난 1367억원이었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1.50%로 0.03%포인트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3월 말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말 0.48%에서 0.75%로 크게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7.42%에서 11.74%로 올랐다.

자산건전성도 여신관리 체질 개선과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성장으로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손비용은 전분기보다 57% 감소한 1220억원을 나타냈고,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0.34%에서 0.21%로 대폭 축소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3월말 현재 0.79%로 지난해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NPL커버리지비율은 3.4%포인트 상승한 99.9%를 기록했다.
더욱이 현재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매각이 순조롭게 매듭지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충당금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3월 말 현재 325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4.8% 올랐고, 신탁 등 관리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370조 7000억원을 나타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분기 손익은 상반기 실적, 나아가 2018년 전체 순이익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 이상으로 뛰어난 실적을 시현하게 됐다"며 "손태승 은행장 취임 이후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첫 단추를 잘 끼운만큼 앞으로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창출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 경영을 더욱 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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