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미세먼지.황사 기승… 면역력강화.피부보호 등 '기능성제품' 봇물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17:53

수정 2018.04.20 17:53

유산균, 미세먼지 독성에 보호 효과 연구결과 나와
한국야쿠르트.다논 등 업계 유산균 활용 다양한 제품 선봬
올리브영 매출 전년比 두배↑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 음료 비타플러스(왼쪽), 키즈플러스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 음료 비타플러스(왼쪽), 키즈플러스


미세먼지, 급격한 일교차 등으로 봄철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체내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성 유산균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인체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장에 분포하는데 장내 유익균 제품 섭취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르트는 이달 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미세먼지 보호 효과 연구협력'을 체결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의뢰한 KIST 연구결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미세먼지 독성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에 서식하는 '예쁜꼬마선충'에 미세먼지를 투여하고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먹이자 미세먼지에 의한 독성이 유의미한 정도로 회복됐다.

한국야쿠르트는 KIST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미세먼지 보호 기술을 사업화하고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일부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발효유인 '비타플러스', '키즈플러스' 2종 제품을 출시했다. 두 제품에는 모두 특허받은 유산균이 들어가 있다. 비타플러스는 비타민, 엽산, 철분 등을 넣어 성인 여성 건강을 위한 제품이다. 키즈플러스는 칼슘, 비타민 등을 넣은 어린이 대상 제품이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이사는 "프로바이오틱스 선도 기업으로 우수한 유산균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요거트 전문기업 풀무원다논은 그릭(그리스)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스 크레타섬 정통 그릭 유산균 제조 공법을 활용한 제품이다. 풀무원은 발효기술 분야에서 100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프랑스 기업 다논과 합작회사로 풀무원다논을 설립했다. 그릭 요거트 제품은 일반 우유와 비교해 단백질을 약 2배 정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설탕을 줄인 플레인 제품과 딸기바나나 맛 제품 2종을 새로 출시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바이오일레븐은 최근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드시모네'를 국내에도 론칭했다. 유익균을 섭취해도 장에 도달하기 전에 소멸될 수 있는데 이를 고려해 최적의 유산균 조합과 양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다. 미국 본사의 연구를 통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8가지 유익균 4500억마리를 혼합해 '드시모네 포뮬러(공식)'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해당 제품은 현재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20개국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다.

바이오일레븐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장 면역을 조절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개별인정을 받은 제품"이라며 "봄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한 고객이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자외선차단제를 고르고 있다.
한 고객이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자외선차단제를 고르고 있다.


■자외선차단제 시장 급성장지난해 시장 규모 약 9천억

최근들어 계절과 무관하게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자외선차단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자외선차단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90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차단제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요즘 소비자는 가벼운 외출용, 운동용, 덧바르기 위한 용도, 민감피부용 등 생활과 피부 패턴에 맞춰 각기 다른 제형,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추세다.

실제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판매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가짓수가 3년 전에 비해 무려 2배나 증가했다. 더불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의 자외선차단제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50%나 신장하는 등 판매 성수기와 한 사람이 하나의 자외선차단체만 쓴다는 불문율도 깨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유독 피부 '저자극' 자외선차단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셀퓨전씨 레이저 썬스크린 100'는 자연유래 콜라겐 성분과 펩타이드 복합체가 함유돼 손상된 피부 회복을 도와준다. 이 제품은 올리브영에 입점된 지 6개월 만에 7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닥터지 브라이트닝업선'은 피부 장벽 보호 뿐 아니라 피부를 환하게 만드는 톤업 기능까지 겸비했다.


그 밖에도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선스틱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 선스틱 매출 1위인 'AHC 내추럴 쉴드 선스틱'은 메이크업 위에 덧발라 사용할 수 있어 휴대하면서 자외선 차단이 필요한 부위에 수시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은 다양한 가짓수로 제품 선택이 어려운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시간, 장소, 상황에 맞춘 T.P.O별 제품 추천 행사를 20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외선차단제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제형과 기능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 올리브영에서도 지난 3년보다 가짓수가 2배가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고객 소비 패턴을 반영한 트렌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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