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빅3' 차별화 행보 눈길

1. 넷마블, 대작 게임 공세 2. 엔씨소프트, AI 기술 개발 3. 넥슨, 지식공유에 초점

지난해 매출 2조원 안팎의 성과를 낸 국내 게임업계 빅3가 2.4분기 들어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대작 게임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고,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야구정보 애플리케이션(앱) '페이지'를 선보이며 AI 기술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넥슨은 국내 최대 개발자 행사와 콘텐츠 축제를 주관하며 지식공유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달부터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정조준한 게임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넷마블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모바일 낚시게임 '피싱 스트라이크'를 최근 글로벌에 동시 출시했고, 첫 전략 대규모 다중접속(MMO) 게임 '아이언쓰론'은 내달 중국을 제외한 251개국에 동시에 선보인다. 또 해리포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가 미국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오는 25일 글로벌로 공개된다.

이는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려는 넷마블의 목표와 맞닿은 것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에 앞서 북미 게임사 카밤, 잼시티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높여왔다. 지난 4일 넷마블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약 200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도 방탄소년단의 인지도가 높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승원 넷마블 웨스턴사업담당 부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넷마블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54%로 올해는 이 비중을 더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AI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AI 기술에 투자해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AI 센터를 지난 2012년에 세워 AI 기술 개발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 첫 결과물이 야구정보 모바일 앱 '페이지(PAIGE)'로 전체 버전 공개는 오는 7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맞춰져있다. 페이지는 야구 뉴스를 요약해 제공하고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의 콘텐츠를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1년에 약 800회 경기를 치르면서 매년 수많은 빅데이터가 쌓인다"라면서 "야구정보 제공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음성기능과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면 영상도 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엔씨소프트의 행보를 종합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분기 다량의 신작을 쏟아냈던 넥슨은 2.4분기는 행사 준비로 바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부터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컨퍼런스인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가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다.
12회째를 맞는 올해 NDC에서는 강대현 인텔리전스랩스 부사장이 '게임 본연의 재미를 찾는 여정'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빅데이터.기계학습(머신러닝),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대한 사례연구와 노하우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넥슨은 '제5회 넥슨콘텐츠축제'도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아티스트들이 넥슨 게임을 활용한 각종 창작품을 내놓고 게임 이용자와 거래를 하기도 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