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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10년물 수익률 3% 접근…2018년 고점 도달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2 14:15

수정 2018.04.22 14:15

美 국채 10년물 수익률 3% 접근…2018년 고점 도달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국채 기준물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3%에 바싹 다가섰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96%까지 전진,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채 2년물 수익률도 이날 2.1bp(1bp=0.01%포인트) 오른 2.4573%로 전진, 종가 기준 2007년 9월 이후 고점을 찍었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지난주 연준이 올해 금리를 3차례, 아마도 4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상승했다. 또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은 내가 볼 때 연방기금금리의 지속적이면서 점진적 인상과 일치하는 것 같다”고 밝힌 뒤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더욱 힘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군드라흐와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캇 마이너드 등 투자자들이 국채 10년물 수익률 3%를 채권시장의 중요한 레벨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카데미증권의 거시 전략 헤드 피터 치르는 블룸버그에 “10년물 수익률이 지금 아주 빠른 속도로 3%에 다가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저항점이 3.05% 주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3%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기물 수익률 상승은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현상에 대한 압력을 일부 제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는 지난 18일 장중 41bp까지 축소돼 10여년래 최소를 기록한 뒤 반등, 20일에는 거의 50bp로 확대됐다.


지난주 수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글로벌 상품시장의 랠리와 미국의 국채 발행 규모 확대 전망도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과 더불어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국채 가격 하락) 배경으로 지적된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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