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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람]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에 한 발짝 더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2 18:04

수정 2020.04.25 13:22

김대환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 공동위원장
[이슈&사람]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에 한 발짝 더


[제주=좌승훈 기자] 제5회 국제전기자동자동차엑스포가 오는 5월2일부터 6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앞서 서울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박람회인 'EV TREND KOREA 2018(4월 12~15일, 코엑스)'가 개최됨으로써 행사가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 GEAN 총회.아세안 EV포럼 상설 개최…B2B 활성화

김대환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 공동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차 올림픽'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국제적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 전기차엑스포가 국내 대표적인 전기차 엑스포로 주목받아왔으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 거주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지난 4년은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켜온 시기였으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주민이 채 1만명도 안 되는 스위스 다보스가 '다보스포럼'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 하는 길은 힐링(Healing)과 함께 박람회를 관람하고 비즈니스 상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제주도는 전기차의 메카"라며 "현재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에 대해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도내 운행차량 37만7000대 모두를 전기차로 대체하기 위해 연도별 보급계획이 수립됐다"는 점도 내세웠다. 게다가 '제주, 동북아 환경수도중심도시 육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자,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다.

■ 국제전기차엑스포, 국내 대표 전기차 박람회로 육성

김 위원장은 이번 전기차 엑스포에 대해 B2B(기업 간 거래) 상담회 활성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한다. 중국,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40여개국 전기차 관련 바이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B2B 상담회를 개최해 전기차 관련 업체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4회 동안 교류를 바탕으로 세계전기차협의회(GEAN)를 설립됐고, 본부가 제주에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번에도 전 세계 20여개국의 전기차협회장과 관련 CEO, 그리고 국제기구의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제3회 세계전기차협의회 총회가 개최된다.

또 국제전기차엑스포를 롤모델로 하는 아세안(ASEAN) 10개국 EV협의회가 참여하는 EV포럼도 제주에서 열려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처음 참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선보인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첫 번째 양산형 고성능 SUV 전기차를 전시한다.

김 위원장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한국을 대표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박람회로 육성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범도민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도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정책에 의해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에너지를 토대로 GEAN 총회와 ASEAN 10개국 EV포럼 상설 개최, B2B 확대 등을 통해 국제전기차엑스포를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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