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노 대사는 오는 24일부터 랴오닝 성 선양시, 다롄시 등 북중 접경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출발 이틀을 앞두고 중국측 요청으로 이번 일정이 연기됐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 "중국 측에서 내부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일정 연기를 요청해 왔다"면서 "일정을 조율하던 과정에서 연기된 것이지 롯데 등 사드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아마도 우리와 일정을 조율할 때 파악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방정부 지도자를 만나서 교민 지원 당부 등 일정을 균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서 양측이 방문을 연기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 일정에는 랴오닝 성장과 다롄 시장, 선양 시장 등 지방정부 지도자 예방을 비롯해 선양 롯데월드 공사 현장 방문, 교민 간담회 등이 계획돼 있었다. 이번 노 대사의 동북지방 방문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롯데타운 건설이 중단된 중국 랴오닝 성 방문이 포함돼 있어 주목받았다.
노 대상이 랴오닝 방문이 사드 보복 해제의 시그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로 연기가 된 것이다. 이에 앞서 노 대사는 지난해 11월 선양을 방문키로 했지만 지방정부가 방문을 거부해 방문일정이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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