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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재보선 불출마… 당권 경쟁 시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3 17:26

수정 2018.04.23 21:27

대권 도전 의사 내비쳐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천안 지역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충청대망론'을 강조하면서 지방선거 이후에는 할 수 있는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당권 도전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이 전 총리가 3년 만에 여의도 정계에 돌아오면서 보수통합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 총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까지는 단합해야 함을 주장하면서도 홍 대표의 언행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아 견제섞인 입장을 보였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당 최고 지도부로부터 6.13 지방선거에 대한 말씀이나 제안을 전혀 들은바 없다"며 "저는 천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을 강조한 이 전 총리는 "우리당의 옛모습을 복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저는 이러한 측면에서 6.13 지방선거를 치른 후에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며 "그 역할이 무엇이든 피하지 않을 생각이고 제가 직접 나서거나 자질있는 후학이 있을 때는 그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총리는 "큰 꿈은 연탄가스 처럼 슬며시 찾아오지, 찾는다고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장 재보선 출마 보다 전당대회를 비롯해 다른 지향점을 향해 있음을 강조했다.
충청대망론을 언급한 이 전 총리는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내비치며 이같은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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