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는 최근 4개월 기준으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엔화와 유로화는 달러보다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채 10년물은 4거래일 연속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2,996%까지 상승해 3%를 웃돈 채 장을 마치는 것도 예상됐다. 다만 3%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2.973% 수준에서 마감했다. 마감 수익률 기준으로는 2014년 1월 8일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달러인덱스(주요통화 6개대비 달러가치)는 마감 무렵 전일보다 0.70% 오른 90.960에 호가했다. 코스콤CHECK(5200) 기준으로 지난 23일 0.68% 상승한 90.8502을 기록했다. 우리시간으로 24일 오전 7시42분 전일보다 0.08% 오른 90.920을 나타냈다.
달러가 약세 흐름을 끊고 강세로 전환된 것에는 (미국채 금리상승 뿐만 아니라) 무역분쟁 관련한 낙관적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에 방문할 수 있고, 이번 방중으로 미중간 무역분쟁 관련한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지난 21일 밝힌 바 있다.
한 외환 전략가는 "미중간 무역전쟁 긴장감이 완화되면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가치가 오를 수 있다"며 "특히 유로화, 엔화와 비교할 경우 가치를 높일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달러는 0.7% 떨어진 1.22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인 것과 더불어서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점도 유로화 약세 재료로 소화됐다.
유로존의 산업생산과 소비자심리 등 주요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이 집계한 유로존의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는 55.2로 최근 14개월중 최저치에 머물렀다.
지난 2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는데 전망치(+0.2%)를 밑돌았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 성장세가 멈췄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엔은 이날 1% 가량 상승한 108.73엔에 거래됐다. 엔화 가치는 지난 2월13일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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