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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에서 한숨 돌린 알루미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06

수정 2018.04.24 17:06

美, 러 추가 제재조치 일환인 루살 제재 유예에 가격 급락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알루미늄 가격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의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가격은 이날 오전 3% 넘게 오르며 t당 2534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미국 재무부가 루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 오후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LME의 알루미늄은 장 후반 8.5% 내린 t당 2278달러에 거래됐다. 알루미늄은 장중 한때 t당 2237달러까지 밀리며 10%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루살의 소유주인 올레그 데리파스카가 회사 지분을 처분할 경우 루살 제재를 해제하거나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투자자들이 루살 및 몇몇 러시아 기업들과의 거래를 정리할 수 있도록 설정한 마감 시한을 당초 6월 5일에서 10월 23일까지로 연장했다.
데리파스카는 루살의 지분을 48% 소유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루살과 루살의 자회사에 의존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겨냥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루살이 미국 재무부에 제재 대상 목록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BCS 글로벌 마켓의 분석가 올레그 페트로파블로프스키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데리파스카가 루살 지분을 처분할 경우 루살에 대한 제재가 지속될 것이냐에 관한 의문이 이전에 존재했었다면 지금 우리는 분명한 대답을 들었다"면서 "루살로서는 소유 구조 변화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dsmh@fnnews.com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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