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서울국제금융포럼]"포럼 주제, IMF가 제시한 새 경제 패러다임과 일맥상통"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17

수정 2018.04.25 17:24

김동연 부총리 놀라움 표해..블록체인.해외진출 등 금융 수장들 모여 현안 논의
포럼 첫째날, 현장 스케치
(첫째줄 왼쪽부터)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데이비드 여맥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금융학과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알레산드로 하타미 더페이스메이커스 대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김요한 NE파트너스 대표, 차석록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국순웅 아문디 홍콩&한국 기관영업 대표, (둘째줄 오른쪽부터) 브라이언 강 팩트블록 최고업무책임자, 테드 킴 런던 트러스트
(첫째줄 왼쪽부터)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데이비드 여맥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금융학과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알레산드로 하타미 더페이스메이커스 대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김요한 NE파트너스 대표, 차석록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국순웅 아문디 홍콩&한국 기관영업 대표, (둘째줄 오른쪽부터) 브라이언 강 팩트블록 최고업무책임자, 테드 킴 런던 트러스트 미디어 책임자,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한기정 보험연구원 원장, (셋째줄 왼쪽부터)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전무, 허인 KB국민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 마이클 성 하이브리드블록 수석전략가,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매튜 퀵 KPMG APAC 개인정보보호 총괄 리더 사진=박범준 기자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국내외 금융권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후원을 받아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번 서울국제금융포럼은 '금융의 새로운 지평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든 청중들은 포럼이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을 가득 메웠고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청중은 행사장 뒤편에 빼곡히 서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봄총회 등을 마치고 귀국한 뒤 여독이 풀리기도 전 포럼에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IMF가 제시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과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의 주제가 '작은 전율을 느낄 정도로'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금융권 수장 '총출동'

본행사에 앞서 열린 VIP 티타임은 김 부총리를 비롯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 금융권 수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VIP 티타임 참석자들은 환구단이 창 밖에 보이는 룸에서 다섯개 테이블에 나눠 앉아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담소를 나눴다.

김 부총리는 전날 미국 출장에 이어 오전 국무회의를 앞두고 있어 많은 이들은 "이번 포럼에 참석할 줄 몰랐다.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김 부총리를 만나 "방송이나 사진으로 (김 부총리를) 볼 때마다 눈이 상당히 충혈돼 있고 피곤해 보이더라"라며 금호타이어와 한국GM 문제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 부총리에게 위로 섞인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이슈도 담화에서 빠지지 않았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연구를 하고는 있는데 참 골치가 아프다"며 웃었다. 데이비드 여맥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금융학과장도 "블록체인 분야가 최근 새로운 분야로 새롭게 연구하다보니 거의 두 번째 커리어를 쌓는 것 같다"며 "쉽지 않은 연구"라고 말했다.

은행의 해외진출도 여전히 뜨거운 주제로 떠올랐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최근 캄보디아나 미얀마 쪽으로 은행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에 지점이 있지만 연내 호찌민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아그리뱅크'라는 현지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리스크 관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 행장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리스크 프리미엄은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고위험군은 보수적으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대에 따라 자산배분 이전 단계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금융 열띤 논의

이날 서울국제금융포럼은 금융 격변기를 맞아 데이비드 여맥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데니스 구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디지털뱅킹 책임자, 알레산드로 하타미 더페이스메이커스 대표가 기술기반 금융의 미래를 제시했다.


데이비드 여맥 교수는 "각국 정부들이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로 떠오르고 있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에 대해 규제하기보다는 심도 있게 검토하고 허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예측했다.

특히 한국을 처음 방문한 강연자들은 지난밤 내린 비로 깨끗해진 공기와 산 등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도시의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개인정보 공유의 해외 사례와 시사점'에 대해 강연을 한 매튜 퀵 KPMG APAC 개인정보보호 총괄리더는 "한국에 대한 첫 기억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는데, 불과 두 달 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오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포럼이 열리는 당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출국하기 전까지 부지런히 한국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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