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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용문사 ‘복제 은행나무’ 탄생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22:35

수정 2018.04.24 22:35

양평군 용문사 은행나무.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용문사 은행나무.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강근주 기자] 수령 1100년인 양평군 용문사 은행나무가 복제됐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양평군은 천연기념물 제30호 양평군 용문사 은행나무의 복제나무 증식과 이를 활용한 지역 명품 숲 조성에 나선다.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사 은행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키 큰 나무로 신라시대 마이태자가 손수 심었다고도 하고,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나무가 됐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수령 1100년 된 용문사 은행나무와 똑같은 복제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용문사 은행나무 종자를 키운 1년생 어린나무에 접목했다.

접목은 용문사 은행나무의 유전적인 형질을 그대로 유지, 보존할 수 있는 실용적인 산림과학 기술이지만, 천연기념물처럼 나이 많은 노령 목은 접목 성공률이 매우 낮아 시료 채취부터 접목활착까지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복제나무는 용문사 엄마나무에서 수집된 은행나무 종자 실생묘에 접목한 것으로, 지하부(뿌리)와 지상부(줄기)가 모두 천연기념물에서 유래한 경우로 그 의미가 크다.


구자정 산림생명자원연구과 박사는 ”이번 양평군과 협력은 현재까지 축적된 연구 성과와 기술을 적용해 국가의 중요한 산림자원인 천연기념물을 안정적으로 유지·보존하는 한편, 증식된 천연기념물을 활용한 관광산업, 조경 및 산업 소재화 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2013년부터 천연기념물 169건의 안정적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과 함께 복제나무 육성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자연 재해, 기후·생태 변화에 의해 없어질 위험이 있는 천연기념물의 유전자 보존을 위해 유전자은행(DNA, 꽃가루), 천연기념물 보존원(9수종 63건 412본, 0.3ha)을 조성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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