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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 ‘거래상황 감시’ 나스닥과 맞손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0:59

수정 2018.04.26 11:11

美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 ‘거래상황 감시’ 나스닥과 맞손
‘비트코인 부자’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가 거래상황 감시를 위해 나스닥거래소 기술력을 활용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거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주식거래소와 디지털자산 시장이 맺은 첫 제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제휴로 제미니는 나스닥 시장감시 기술인 SMARTS를 활용, 비트코인/달러화, 비트코인/유로화 등 모든 거래 쌍들의 거래상황을 모니터하게 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 선물거래소(이하 CFE)의 비트코인 선물계약 결제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제미니의 경매절차 활동도 감시할 수 있다.

제미니 로고
제미니 로고

카메룬 윙클보스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나스닥 감시기술은 세계 최대 주식거래소들이 사용하는 검증된 기술력이다. 최고의 선택임에 틀림없다”며 “제대로 규제받는, 분명하고 정직하며 투명한 시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스푸핑 등 해킹수법이 기승을 부리며 가상화폐 거래감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투자자 우려가 크다. 이번 행보가 제미니를 향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한편 나스닥거래소 수장은 이날 가상화폐 시장이 성숙해지면 거래소를 설립할 수 있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아데나 프리드만 나스닥 최고경영자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향후 나스닥도 가상화폐 거래플랫폼이 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제대로 규제받는 시장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는 판단이 서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는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겠다”며 “기관투자자들 앞에 놓인 최대 걸림돌은 아무래도 규제문제다.
규제가 바로잡힌다면 거래소 설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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