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근로자의 날’ 출근하는 근로자 무려 “49.7%”... 보상도 드물어 '설움'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1:00

수정 2018.04.26 11:00

/사진=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5월 1일은 노동절(May-day), 근로자의 날이다. 근로자에게 이날은 '빨간날'이다.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유급휴일로 구분된다. 회사가 필요 시 재직자들에게 출근을 요구할 수는 있으나, 출근 시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할 의무가 따른다.

그러나 2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날49.7%의 근로자가 ‘출근을 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안경비 및 교육강사직 재직자들의 출근 비율은 70%를 상회해 직종별 편차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근로자의 날 근무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참여자의 36.9%가‘휴무’, 49.7%가 ‘근무’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근로자 10명 중 3명 정도만이 이날 휴무를 보장받았다는 것인데, 지난해 동 조사 결과에서 근로자의 날에 근무를 한다고 답한 근로자 비율이 37%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12.7%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더욱이 나머지 12.5%는 상황에 따라 근무여부가 결정될 것(‘미정’)이라고 답해 실제 근무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기업 유형에 따른 분류 결과에서는 대기업 근로자의 50.0%가 ‘쉴 것’이고 답한 데 반해 중소기업은 38.4%, 중견기업은 35.5%로 나타나, 근로자의 날 당일 근로 비율은 대기업 대비 각각 11.6%포인트, 14.5%포인트 가량 더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온도 차는 직종별 분류 결과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전체 11개 직종 중 근무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은 ‘보안·경비’(75.0%) 부문이었다. 이어 △ ‘교육·교사·강사·교직’(70.0%) △ ‘서비스_여행, 숙박, 레저’(68.4%) △ ‘판매·도소매’(60.5%) △’유통·물류·운송’(57.8%) △’제조·생산’(53.2%) △’서비스_음식점,F&B’(52.2%) △’고객상담·TM’(50.0%) 총 8개 직종의 당일 근무율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서비스와 제조, 판매직종에서 근무율이 높았다는 것. 반대로, 이날 근무율이 낮은 직종으로는▼‘연구·개발’(25.7%) ▼’금융·보험’(27.3%) ▼’일반 사무’(41.8%) 등이 점쳐졌다.

“이날 근무 사유”로는 ‘회사의 강제 근무요구’(40.1%)가 압도적인 1순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거래처, 관계사가 바빠서 우리도 쉴 수 없음’(17.7%) △’종합병원, 관공서 등 근무’(13.9%) △’바쁜 시즌이라 엄두를 못 냄’(9.2%)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근무 의지의 8할 이상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결정된 것. ‘바쁜 시즌 돈을 더 주니까’ 등의 다소 상대적인 근무이유도 있었지만 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끝으로, “이 날 근로에 대한 보상”에 대해 물은 결과 무려 64.5%가 ‘아무런 보상이 없다’라고 답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한다’는 답변과 ‘회사의 취업규칙에 따른다’고 밝힌 응답자는 12.3%로 동률을, ‘대체휴무일을 지정해 쉬게 한다’는 답변률은 9.3%을 기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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