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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가치 3.5개월래 최고 수준...美 국채금리 상승이 원인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4:06

수정 2018.04.26 14:33

26일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최근 3개월 반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연동되면서 달러화는 최근 가치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25분 주요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지수인 '달러인덱스'가 전일종가(91.1321)와 큰 변동 없이 91.1363에 호가됐다. 달러 가치는 오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91.2를 돌파했지만 현재는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사진=코스콤CHECK
/사진=코스콤CHECK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 특히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를 넘기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CHECK(3931)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후 1시30분 전일보다 0.47bp(1bp=0.01%포인트) 오른 3.0320%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5일 장에서 한때 3.035%를 기록하기도 했다. 재정확충 목적의 국채 발행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야기될 물가상승 압박이 금리 상승에 원인으로 작용했다. 만약 10년물 금리가 3.041%를 넘기게 되면 이는 2011년 7월 이후 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된다.

한 전문가는 "미국 주식시장이 대규모 조정을 받고 지수가 폭락하는 등의 예기치 못한 장세가 전개되지 않는다고 하면, 미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 가치를 회복한 달러가 G-10 통화국 시장 안으로 유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분석대로 된다면 달러가 유로존, 영국, 일본 등 G-10 국가에 들어오면서 그나라 통화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최근 상승세를 접고 전일보다 0.05% 하락한 109.32엔에 거래됐다. 코스콤CHECK(5500)에 따르면 달러/엔은 18일(종가 107.204엔)부터 25일(종가 109.382엔)까지 6거래일 연속 환율이 올랐다.

환율 레벨을 약 2엔이나 높였고, 엔화 약세 호재로 니케이지수는 약 1.7%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달러/엔이 조만간 기술적 저항선인 110엔 돌파를 테스트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달러/엔 환율이 2분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1엔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오코 이시카와 JP모건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가팔라지기 전에 환율은 세가지 장애물을 맞을 수 있다"며 "현재로선 두가지 장애물이 해소됐으며, 나머지 아베총리 사학 스캔들이 단기적으로 달러/엔 상승세를 막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사진=코스콤CHECK
/사진=코스콤CHECK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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