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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전저후고'...전일 되돌림 1080.90원(+0.30원)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6:00

수정 2018.04.26 16:20

달러/원이 전일종가(1080.60원)보다 0.30원 오른 1080.90원으로 26일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 장에서 3월 26일(종가 1081.10원) 이후로 한달만에 1080원 선을 넘어선 이후 2거래일 연속 1080원 선에 머물렀다.

달러/원은 오후 12시30분을 사이에 두고서 오전 방향성 없는 하락세, 오후는 1077원 후반대 저점 인식후 상승세를 보였다. 불완전해도 완만한 형태의 'V'자형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일 종가 수준으로 되돌림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환율은 전일 종가(1080.60원)보다 1.40원 오른 1082.00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에 연동된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원화가 달러보다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원은 오전 하락 압력이 우세에 섰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무드,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 등이 원화 강세 심리를 키웠다. 고점에서 대기 중이던 네고물량이 초반 출회해 레벨을 낮췄다.

우리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했던 오후 12시30분까지 환율은 하락 압력이 강했다. 오후 12시25분 이날 저가인 1077.80원을 터치한 후로 환율은 반등했다.

코스피 상승 흐름이 둔화된 가운데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가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 달러/원 방향을 상승으로 틀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달러/원은 마감 30분전에 전일종가 수준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오전, 오후 두차례에 걸쳐서 1080원 초중반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1080원에서 막히는 듯 했다. 다만 막판 매수 물량이 유입해 레벨을 소폭 끌어올린 끝에 0.30원 오른 1080.90원에 마감했다.

/사진=코스콤CHECK
/사진=코스콤CHECK

미국 달러화 가치는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연동된 달러화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개월래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주요통화 6개대비 달러가치)는 오후 3시40분 0.03% 떨어진 91.1074에 호가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오후 3시44분 전장보다 0.75bp(1bp=0.01%포인트) 떨어진 3.0198%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긴 했지만 최근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강달러 분위기도 소강 상태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미국 1분기 GDP성장률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발표될지가 강달러 추세 지속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GDP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초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들면서 1.9%던 전망치가 2.0%로 0.1%포인트 상승해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살아났다.

5월 달러/원은 달러화 강세, 외인 부진한 주식 매수세 등에 상승 압력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네고물량 출회 등이 상단을 억제해서 5월 환율은 완만한 수준의 오름세가 유력하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 3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다우존스지수가 이날 반등에 성공해 최근 1년 중 가장 길었던 하락세 흐름을 마감했다. 항공부문 대표주인 보잉이 호실적 공시에 힘입어 주가가 4.19% 급등해 다우지수 상승 마감을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일대비 59.70포인트(0.3%) 상승한 2만408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84포인트(0.2%) 오른 2639.40으로 장을 끝냈다.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61포인트(0.1%) 떨어진 7003.74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10%, 코스닥은 1.09% 상승 마감해 미국주식 회복세와 동조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1719억원 순매수, 코스닥에선 384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인들의 최근 순매도 행진이 이날로 마무리됐다.

코스피 1등주 삼성전자는 3.45% 급등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회사는 연결 기준으로 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60.56조원, 영업이익 15.64조원의 2018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에는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무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4조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율도 6.2% 상승한 25.8%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주요 통화 환율은 달러보다 가치가 오르는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콤CHECK 기준으로 오후 3시51분 달러/엔이 전일보다 0.08% 떨어진 109.30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0% 오른 1.2187달러를 기록했다.
역내외 달러/위안은 전일보다 0.06%, 0.05% 하락한 채 거래됐다.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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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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