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삼성 ‘반도체’ LG ‘가전’ 새 역사 썼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7:00

수정 2018.04.26 17:10

삼성·LG ‘분기 최대실적’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견인.. 전체 영업익의 73.8% 창출
LG전자 H&A·HE 사업본부 가전에서만 영업익 1兆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 1.4분기에 메모리반도체 판매 호조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십자포화식 '외풍' 속에서 하반기에 디스플레이 약세와 무선부문 마케팅비 증가에 따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LG전자도 역대 1.4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생활가전(H&A) 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 반도체가 실적 견인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조74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도 6.2% 상승한 25.8%를 기록했다.

1.4분기에 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3.8%를 창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통해 20조78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작보다 약 1달 정도 빨리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 시리즈를 출시했고, 기존 프리미엄 모델들이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생활가전(CE) 사업부문에서 TV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 역시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 신규 가전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5400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을 기록했다.

■LG, 가전에서만 영업익 1조 넘어

LG전자는 1.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5조1230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2% 증가했으며, 각각 역대 1.4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2009년 2.4분기 이후 가장 많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각각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인 5531억 원, 5773억 원을 거뒀다. 두 본부를 합친 가전 사업에서 분기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은 처음이다. 두 사업본부 모두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14.0%)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고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239억원, 영업이익 55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178억 원, 영업이익 5773억 원을 냈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 및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권승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