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yes+ culture]5월, 가족과 떠나는 '공연장 나들이'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7:23

수정 2018.04.26 21:43

클래식 버스킹.애니메이션 콘서트… 아이들도, 엄마.아빠도 좋아하겠네
[yes+ culture]5월, 가족과 떠나는 '공연장 나들이'
국립국악원 꼭두80일간의 세계여행
국립국악원 꼭두80일간의 세계여행

2018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
2018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

롯데콘서트홀 '오케스트라 게임' 애니메이션 공연
롯데콘서트홀 '오케스트라 게임' 애니메이션 공연


화창한 봄날, 식구들 손 잡고 공연장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형 공연장들이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가족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오페라부터 클래식 버스킹, 키즈 콘서트까지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가득하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은 개관 40주년을 기념한 축제 '세종 아트 페스타'를 열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오는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개관 이후 시민과 함께 해온 40년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그중에서도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등 서울시예술단이 모두 참여하는 '그랜드 오페라 갈라'는 1978년 개관 당시 공연한 '위대한 전진'의 재현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5월 12~13일 세종대극장.

'세종 아트 페스타'에는 이밖에도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5월 4~27일·세종M씨어터), 오페라와 발레의 만남을 우리 전통무용으로 재해석한 서울시무용단의 '카르멘'(5월 9~10일·세종대극장), 세종 즉위 600년을 기념하고 세종실록에 숨겨진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세종음악기행'(5월 15일·세종대극장) 등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서울에서 만나는 세계 최정상급 월드뮤직 페스티벌 '세종페스티벌×서울뮤직위크'(5월 10일·야외무대), 문화도시 서울을 새롭고 독특한 시각으로 표현한 산수화 전시 '유유산수'(5월 12일부터·세종미술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예술의전당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마련한 문화예술 행사들도 4월부터 빼곡히 진행 중이다. 28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일환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야외무대에서 화려함을 뽐내는가 하면, 29일에는 2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어린이 붓글씨 한마당'이 서예박물관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450만원의 이 대회는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진행됐던 휘호 대회의 부활을 알린다.

문화예술계 6인의 인문학 특강도 열린다. 5월 1일 음악평론가 진회숙의 '현대 음악의 이해'를 시작으로 TV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인기를 얻은 타일러 라쉬와 마크 테토, 건축가 승효상 등이 강연을 펼친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의 '어린이날 콘서트-스프링! 스프링!'과 'SAC 페스타-클래식 버스킹' 공연이 계단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날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클래식 버스킹은 탁트인 야외광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자유롭게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5월 12일과 19일에는 '2018 예술의전당 동요콘서트'가 열려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줄 예정이다.

롯데콘서트홀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스페셜 키즈 콘서트'를 연다. 지난해 애니메이션과 함께 선보여 호평을 받은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과 함께 프로코피에프 발레 '신데렐라' 모음곡을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여준다. 마치 게임처럼 중계를 맡은 진행자가 무대에 올라 현악기, 목관악기, 타악기 등의 경쟁을 소개하며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클래식으로 이끈다.

국립국악원은 전통 인형극과 설화를 바탕으로 한 국악 어린이 공연으로 관객을 맞는다.
5월 4~6일 예악당에선 '꼭두, 80일간의 세계여행'을, 5월 11~12일 우면당에선 어린이 가족음악극 '뽕뽕뽕 방귀쟁이 뽕함마니'를 무대에 올린다.

'꼭두, 80일간의 세계여행'은 남사당놀이 중 꼭두각시 놀음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제작한 공연으로 유쾌한 인형들의 움직임과 표정 연기, 그리고 국악과 춤이 한데 어우러지며 재미를 선사한다.
'뽕뽕뽕 방귀쟁이 뽕함마니'는 전남 진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신비의 바닷길에 얽힌 영등할매 설화를 국악 리듬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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