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사진)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소재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이후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협력은 의제로 채택이 안 됐지만 낙관하고 싶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2016년 2월 이후 2년 넘게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재개가 결정되면 수개월 안에라도 정상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 위원장은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밤을 새워서라도 하면 2개월 만에라도 정상화할 수 있다"며 "개성공단 시설물 점검을 위해 방북신청을 하려는데 이번에 그 문제가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개성공단기업협회 태스크포스가 개성공단 재가동 시 현실적 문제나 그동안 적절하지 못했던 제도 정비 등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공단 시설 점검을 위해 또 다시 방북을 신청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경협과 개성공단 재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전에 방북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지난 정부에서 3차례, 현 정부에서 2차례 방북신청을 했지만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신 위원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응답 기업 101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7%가 재입주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27%, 제도 정비 등 기반 조건이 충족되면 입주하겠다는 기업은 약 70%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2년 넘게 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현재 국내외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입주기업은 약 60%이고 나머지는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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