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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내년 물가안정 목표치 달성' 문구 삭제..금융완화 안 먹히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7 13:24

수정 2018.04.27 13:24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AP연합뉴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AP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7일 내놓은 물가전망 보고서에서 '물가안정 목표치 2% 달성시기'를 내년으로 제시했던 것을 철회했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마치고 이날 내놓은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물가안정 목표치 2% 달성시기는 2019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 문구는 지난 1월 보고서에는 담겨 있었다. 대신 '2019년까지 물가 전망은 기존 전망에 비해 대체로 불변'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는 BOJ가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2%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시기를 명확히 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NHK는 지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2013년 3월 취임 이후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내걸고 같은 해 4월 시장에 대규모로 돈을 푸는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이후에도 추가 완화 조치를 했지만, 물가상승률 목표를 아직 실현하지 못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보고서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3%로 직전 보고서의 1.4%에서 소폭 낮췄다. 내년 전망치는 1.8%로 직전 보고서와 같았다.

소비세 인상 영향을 반영할 경우 내년 전망치는 2.3%, 2020년은 2.3%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수급격차 개선과 중장기적인 예상 물가 상승률 증가 등을 배경으로 "(물가상승률의) 플러스 폭 확대 기조가 계속돼 2% 목표치를 향해 상승 속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6%, 내년 0.7%로 직전 보고서보다 모두 상향됐다. 2020년 전망치는 0.8%로 제시됐다.

국내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완만한 확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통화정책결정 회의와 같은 전망이다.
수출과 설비투자, 개인소비 등에 대한 전망도 3월 회의와 동일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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