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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가상승 2% 넘으면서 연준 금리 정책 고민 예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30 15:39

수정 2018.04.30 15:39

미국 경제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뚜렷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금리 인상을 포함해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30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인 2%에 접근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27일 발표된 올해 1~3월 민간 기업 부문 임금 상승도 지난 10년래 가장 큰 폭인 2.9% 올랐다.

저널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린데 이어 올해 두차례 추가 인상을 계획 중인 연준이 앞으로 수년내에 얼마나 더 올릴지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연준은 오는 1~2일 개최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물가 지표가 주요 토론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은 30일 발표에서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도 이것이 금리 인상 계획에는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소속 위원 15명은 오는 2020년까지 연간 핵심 물가지수가 최소 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중 절반은 내년에 최소 2.1%까지 오른 후 이것이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물가 수치가 연준의 목표 2%까지 오를 경우 양호한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견고한 경제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PGIM픽스드인컴의 네이선 시이츠는 장기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미달됐던 것을 감안하면 연준이 오르게 놔둘 가능성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뉴욕과 시카고 연방은행장 모두 물가가 2.5%까지 상승하는 것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장은 전망치가 높아진다면 연준이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준은 빠른 경제 성장 속도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과 자산거품 발생시에는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널은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에 당분간 급격한 인플레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리스크는 높아져 골드만삭스에서는 1년내 핵심 물가지수 상승률 2.5% 가능성이 15%, 2년내는 30%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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