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주민이 건축공사장 안전 지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1 09:37

수정 2018.05.01 09:37

지역주민이 건축공사장 주변 보행자들의 안전을 직접 보살피는 방안이 부산에서 추진된다.

부산시는 건축공사장 안전관리에 대한 기존 방식을 벗어나 지역주민 스스로가 공사장 안전관리에 직접 참여해 보행자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건축공사장 주민 안전지킴이' 사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안전지킴이는 건축공사장 주민이 공사장 외부 안전관리에 공사관계자와 함께 참여해 공사차량의 안전운행 유도(신호수 등), 보행자 안전 유도, 학생 통학 유도, 학교 통학로 확보, 공사장 주변 환경정비 등에 관한 활동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과 건설관계자, 자치구·군이 상호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 조성,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우선 시범사업으로 부산진구, 남구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 전역 건축공사장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시범자치구에서 대상사업장 조사를 실시한 뒤 7월 건축공사장 주민 안전지킴이를 모집 구성, 8월부터 공사현장 참여 실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지역주민 만 5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장기실업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주민참여자는 안전보건공단(부산지역본부)의 교육비 전액(1인 4만원)을 지원받아 위탁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산업안전보건법령에서 정한 기초안전보건 의무교육을 이수한 후 주택건설공사장(공동주택), 일반건축 공사장,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공사장에 배치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가 공사장 안전지킴에 참여함으로써 시민안전 의식이 높아져 지역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를 부산 전역 건축공사장으로 확대 추진할 경우 연 2500여명 이상의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