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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연준 목표치 근접...3월 PCE가격지수 전년비 1.9% 상승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1 13:40

수정 2018.05.01 13:40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에 바짝 접근했다. 분석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된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을 더욱 지지해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 2017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 올랐다고 발표했다. PCE 가격지수의 2월 상승률은 1.7%였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폭도 2월의 1.6%에서 3월에 1.9%로 확대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이자 17개월 최고 수준이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서도 0.2% 올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측정시 선호하는 기준이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2%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일부 언론들은 PCE 전체 가격지수가 전년비 2% 상승한 것을 두고 소비자물가가 연준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일반적으로는 연준의 물가 목표 판단시 근원 PCE 가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12년 4월 이후 2% 아래 머물고 있지만 꾸준한 경제 성장과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연준 목표치에 거의 도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를 계속 밑돌고 있지만 앞으로 몇달 뒤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1일과 2일 양일간 정책회의를 개최하며 이번 회의에선 금리 조정이 없을 것으로 폭넓게 전망된다.

한편 상무부는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자리 걸음을 했던 2월에 비해 강화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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